스페인 국가대표 윙어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에서 새 역사를 쓰며 주목받았다.
윌리엄스는 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윌리엄스는 이날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먼저 팀이 0-1로 뒤진 전반전엔 정확한 전환 패스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동점 득점을 도왔다. 이어 팀이 역전한 후반 30분에는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문전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스페인은 루이스,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의 득점까지 묶어 조지아를 완벽히 제압했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대회 기간 맹활약하고 있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함께, 스페인의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불을 뿜는 모양새다.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다소 부진했지만, 막강한 중원과 날개의 활약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이다.
한편 윌리엄스는 새 역사도 썼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는 “윌리엄스는 유로 본선 단일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100% 동반 1골 1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선발 출전 선수”라고 조명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패스 46개에 모두 성공했고, 키 패스 4회·상대 박스 터치 10회·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관심을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첼시, 토트넘, 아스널이 윌리엄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2002년생인 윌리엄스는 2021~22시즌 라리가에 데뷔, 아틀레틱에서만 벌써 공식전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기대주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37경기 8골 19도움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한 와중에도, 빼어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윌리엄스는 아틀레틱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은 4300만 파운드(약 750억원)로 알려졌다.
한편 유로 8강에 오른 스페인은 개최국 독일과 만나게 됐다. 스페인과 독일은 오는 6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