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혜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이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4일 오전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임혜동과 전 소속팀 팀장 A 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진행한다. 임혜동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하성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였고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임혜동은 김하성이 소속된 에이전시의 매니저였고 A 씨는 이 과정에서 임혜동과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동은 김하성뿐만 아니라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는다. 거액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거듭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임혜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