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탈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슬픈 일이 아니다. 페페(FC포르투)에게도 이번이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나설 마지막 대회였는데, 그는 탈락 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6일(한국시간) “페페는 포르투갈의 유로 2024 탈락 후 눈물을 참지 못했다”면서 “호날두가 유로 탈락 후 팀 동료인 페페를 위로했다”고 조명했다. 호날두는 울음을 터뜨린 페페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포르투갈은 같은 날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41세’인 페페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이날도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 공격수들이 즐비한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내주지 않았지만, 팀의 퇴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잘 아는 페페는 패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비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호날두도 페페를 꽉 안아주며 위로했다. 페페는 호날두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슬퍼했다.
2007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페페는 지금껏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141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17년간 꾸준히 포르투갈 대표팀에 승선했다.
어느덧 불혹을 넘긴 페페는 유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별리그부터 그가 출전할 때마다 유로의 최고령 출전 기록은 새로 쓰였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역시 이번이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21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 멤버로 212경기에 출전, 130골 47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꾸준히 기량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다음 메이저 대회에는 나서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