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비롯해 김민, 장성우, 멜 로하스 주니어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KT는 이번 올스타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팬 사인회부터 KT는 빛났다. 6일 본 경기 전 치러진 공식 팬 사인회에 나선 KT 선수는 쿠에바스 한 명. 하지만 로하스가 그의 뒤를 따랐다. 열심히 사인을 하는 그의 옆에 선 로하스는 자신의 사인이 그려진 사인공 40개와 수첩 60개를 나눠주며 팬들과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위즈TV' 홍보도 함께 했다는 후문이다. 사인회에 나선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구단이 마련한 특별한 '광고 명함'도 팬들에게 나눠줬다. KT는 '위즈TV' 기존/신규 구독자들에게 광고 카드를 나눠주면서 인증샷을 개인 SNS에 업로드시 추첨을 통해 올스타전 참가 선수의 사인공과 티빙 구독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KT에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이다. 로하스는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2019년 팀의 첫 가을야구행을 이끈 바 있다. 2020년에는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2019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 쿠에바스는 2021년 투혼의 호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직접 구단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면서 복덩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드림 올스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리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해당 캐릭터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코스프레를 했다는 후문이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아들 윌리엄 데인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소셜 미디어(SNS) 컨셉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5회 클리닝 타임 땐 응원단상에 올라 키움의 도슨과 댄스 배틀을 펼치기도 했다. 로하스는 그의 별명 '조원동 섹시가이' 컨셉으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KT는 전날(5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코스프레도 다양하게 준비해 올스타전의 의미를 살렸다. 한차현은 빨간 망토 차차에서 아이디어를 따왔고, 김민석은 별명인 초롱이, 정준영은 그의 별명 삐약이 분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최성민은 구단의 정체성인 마법사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