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3연전부터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9~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IA와 LG는 전반기 1~2위 싸움을 벌였다.
전반기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였다. KIA가 48승 33패 2무를 기록했고, LG가 46승 38패 2무를 올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4월 9일부터 두 달 가까이 1위를 달렸다. 그런 KIA의 선두 질주에 제동을 건 유일한 팀이 LG였다. 투타 재정비를 통해 상승세를 탄 LG는 6월 초 KIA를 끌어내리고 닷새 동안 선두를 달렸다. KIA가 재차 12일 선두를 탈환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진 않겠지만, KIA가 우세를 점하면 선두 독주 체제를 꾸려나갈 수 있다. 반면 LG가 우세 시리즈를 거둔다면 후반기 선두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KIA가 6승 3패로 우위다. 다만 승패를 떠나 만날 때마다 접전이 펼쳐졌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4월 9일(KIA 7-2 승리)과 6월 18일(KIA 11-4 승리)을 제외하면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역전 승부가 펼쳐졌다. 그만큼 팽팽했다.
전반기 막판 팀 성적 부진으로 수석 코치를 바꾼 KIA는 마지막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 기분 좋게 휴식기에 돌입했다. LG를 비롯해 3위 두산 베어스, 4위 삼성이 4~5경기 차 맹렬히 쫓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LG는 KIA와 기싸움에서 더 이상 밀려선 안 된다. 정규시즌 1위 경쟁은 물론이고, 멀리 보면 가을 야구에서도 맞붙을 가능성까지 내다봐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후반기 시작 후 3연전 기간(9~11일·KIA전)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지환은 지난 4일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순위 싸움은 시작점은 후반기부터"라고 말했다.
후반기 첫 3연전답게 1~3선발이 맞붙는다. KIA는 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양현종이 순서대로 나선다. LG는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임찬규가 차례대로 등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