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C 밀란 수석 고문이 ‘전력 외’로 분류된 디보크 오리기를 유소년팀으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 “이브라히모비치 수석 고문은 오리기와 포데 발로-투레에게 ‘우리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전력 외로 분류된 두 선수는 유소년팀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기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리버풀(잉글랜드)을 떠나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 시절엔 ‘기적의 공격수’라 불리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2019~20시즌 토트넘과의 결승전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오리기는 밀란 이적 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는 밀란 합류 뒤 공식전 36경기에 나서서 단 2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됐으나, 리그 20경기에 출전하고도 1도움에 그쳤다. 유일한 득점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나왔다. 최근의 부진 탓에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종 명단에서도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오리기와 밀란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하지만 구단은 일찌감치 그를 전력 외로 분류한 모양새다.
오리기는 지난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한편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실제로 오리기의 소속을 밀란 23세 이하(U-23) 팀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2위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결국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과 결별하고, 파울로 폰세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직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이루진 못했다. 밀란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2024~25시즌 담금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