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8년 전 올림픽에서 고배를 들었던 안병훈(33·CJ)이 두 번째 올림픽에선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분위기도 좋다. 안병훈은 올해 17개 PGA 투어 대회에 나와 준우승 한 차례, 상위 10위 다섯 차례의 호성적을 거뒀다. 상위 25위도 아홉 번이나 있었다. 컷 탈락도 세 번밖에 없다. 세계랭킹도 지난해 60위에서 27위까지 급상승했고, 페덱스 포인트 순위도 10위까지 끌어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안병훈은 이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안병훈은 "올림픽에 다시 나가게 돼서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 나간다는 게 좋다"라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고 내 골프만 한다면 (메달) 기회는 올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라고 다르게 준비할 건 없다. 가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매년 치르는 코스가 아니라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오는 8월 1일부터 나흘 동안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다. 안병훈은 "나쇼날 코스에선 10여년 전 프랑스오픈에서 쳐보고 그 뒤로는 경험한 적이 없다"라면서 "새로운 코스라 다른 경기와는 다른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못 들면 의미가 없다.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에 앞서 안병훈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스코틀랜드 오픈과 18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연달아 출전한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잘 쳐나가면서 올림픽과 페덱스 챔피언십까지 좋은 샷감을 유지해가고 싶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