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부임과 관련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경기 뒤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사령탑으로서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전을 직접 지휘한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언제까지 울산을 이끄냐는 물음에 “ 그건 아직 모르겠다. 일단 구단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상의해야 한다. (주말경기까지) 나도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심경을 묻는 말에 “30분 있다가 킥오프인데, 이따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애초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꺼렸던 홍명보 감독은 최근 수락했다. 울산 팬들은 시즌 중 팀을 떠나는 홍 감독에게 분노했다. 울산 서포터석에는 “피노키홍” 등 홍 감독을 비판하는 여러 걸개가 걸려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거(팬들의 분노)야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단도 스승과 갑작스러운 결별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은 오늘 평상시보다 더 열심히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는 또 치러봐야 한다”면서 “어떤 날은 굉장히 평소보다 더 밝았고, 또 어떤 날은 조금 무거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 영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정우영의 발목 상태가 조금 안 좋았는데, 계속 치료했다. 90분 뛰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후반에 2~30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