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선두로 올라섰다.
고지우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친 고지우는 전예성(15언더파 20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고지우는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고지우는 1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고지우는 12번 홀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타수를 더 줄였다. 다만 마지막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로 남았다.
이날 범한 보기는 고지우의 이번 대회 첫 보기였다. 고지우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각각 5개, 6개씩 잡았다.
고지우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하는 건 전예성이다. 지난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예성은 이날 4번 홀과 5번 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8번 홀(파3)과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냈던 전예성은 2라운드에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이채은이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 조혜림과 지한솔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연이틀 선두를 지켰던 신인 이동은은 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도 2번 홀에서 더블 보기,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각각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
이동은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그 기세가 꺾이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