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콤보 인터넷' 기술을 자사 네트워크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국제 표준이다.
지금까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광 신호를 변환하고 통합하는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했다. KT는 이런 제약에서 벗어나 인프라에 콤보 인터넷 모듈을 달아 10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한다.
KT는 콤보 인터넷 기술을 10기가 인터넷 설치가 어려운 건물에 우선 적용한다. 하나의 장비로 여러 서비스 회선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소모량을 줄인다.
또 콤보 인터넷 기술은 집안의 모든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AI(인공지능) 솔루션의 수요나 높은 전송 용량을 요구하는 영상 기반의 AI 서비스 확대에 유용할 전망이다.
고객의 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속도와 대역폭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AICT(AI와 ICT의 합성어) 컴퍼니로서 앞으로도 증가하는 AI 서비스 수요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지속 혁신하고 초고속 인터넷 1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