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마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르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더블A 팀)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3분의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 부진했다.
이날 실점으로 고우석은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마이너리그 전체 기준 5.75까지 올랐다. 더블A 기준으로는 7.80, 트리플A 기준으로는 4.29다.펜서콜라 이적 후로 좁히면 2와 3분의 2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3.63에 달한다.
긴 휴식기에도 재조정에 실패했다. 이날 등판은 지난 14일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LA 에인절스 산하)전 이후 엿새를 쉬고 나서 이뤄졌다. 펜서콜라 벤치는 고우석을 0-2로 지고 있는 9회 올려 컨디션을 확인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케션 어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내줬다. 이어 코디 밀리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다시 도루 허용. 순식간에 무사 2·3루 위기가 펼쳐졌다.
고우석은 헤랄도 퀸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겨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실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후속 세바스티안 리베로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실점했다. 또 2사 3루에서 브랜든 파커에게도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줘 추가 1실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추가로 저스틴 딘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2사 1·3루에 놓였고, 결국 벤치는 고우석으로 경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저스틴 킹을 등판시켜 남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맡겼다. 펜서콜라는 최종 1-5로 패했는데, 그중 3점이 고우석이 내준 점수였다.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안고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서울 시리즈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빅리그 진출을 이루지 못하다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DFA(지명할당) 조치까지 당하면서도 마이너리그에서 버티고 있으나 나아지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샌디에이고 시절 더블A에서 뛰던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에 주로 등판했지만, 여전히 부진하면서 결국 최근 더블A로 강등돼 투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