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6)가 뒷심을 발휘하며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 골프대회 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이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2회 최종 라운드(4)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283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임성재는 상금 45만1833달러(한화 6억3000만원)을 받았고, 내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153회 디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1~2라운드에서 6오버파(148타)로 부진하며 공동 69위에 자리했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그리고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디오픈은 메이저 대회다. 임성재는 올 시즌 앞서 출전했던 다른 메이저 3개 대회(마스터스·PGA 챔피언십·US오픈)에서 모두 컷 오프되며 고배를 마셨다. 디오픈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했다. 큰 대회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디오픈 우승은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차지했다. 선두에 1타 밀린 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쇼플리는 6언더파를 몰아쳤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디오픈까지 제패, PGA 통산 9승째를 거뒀다. 상금 31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들도 약진했다. 안병훈은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3위, 김민규는 6오버파 290타로 공동 31위에 나섰다. 3라운드 17번 홀에서 디오픈 역대 최장 거리(238야드) 홀인원 신기록을 세운 김시우는 8오버파 292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11오버파 왕정훈은 공동 60위, 14오버파 송영한은 공동 72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