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클레이턴 커쇼가 수일 내 다저스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다른 주요 선발 투수 중 하나인 야마모토의 상태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remains highly uncertain)'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글래스노우(허리)와 커쇼(어깨)는 막바지 재활 치료 단계를 밟고 있어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는 평가. 하지만 야마모토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ESPN은 '야마모토가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은 지 5주가 지났지만, 아직 첫 불펜 세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며 '다저스는 8월 말이나 9월 초를 희망하고 있다. 야마모토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돌아올 거라고 말했지만 마운드 복귀나 메이저리그(MLB) 복귀 모두 아직 일정을 정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약 200피트(60.96m) 캐치볼까지는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통역사를 통해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ESPN은 '다저스는 MLB 어느 팀보다 많은 15명의 선수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선수들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미 강속구 투수 조 켈리가 복귀했고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 글로스노우, 커쇼 등도 차례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512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98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부상 전까지 기록한 시즌 성적은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74이닝).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등판, 2이닝 투구 후 삼두근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지난 14일에는 15일짜리 IL에서 60일짜리 IL로 이동, 공백이 장기화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