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비롯해 일부 선수들은 유로 2024·코파 아메리카 출전 이후 휴식 차원에서 한국을 찾지 않는다.
토트넘 구단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미 출국길에 오른 토트넘은 오는 주말 일본 도쿄에서 비셀 고베와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해 이달 31일 팀 K리그, 내달 3일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각각 친선경기를 치른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이 아시아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 6~7월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던 벤탄쿠르와 지오바니 로 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은 휴식 차원에서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벤탄쿠르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 도중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선수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고, 손흥민 역시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여전히 국내 팬들의 시선은 차가운 상황. 만약 아시아 투어를 통해 동행했다면 국내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데, 코파 아메리카 출전 이후 휴식 차원에서 제외되면서 한국땅을 밟지는 못하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프레이저 포스터도 영국 런던 훈련장에 남을 예정이다.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브리안 힐과 세르히오 레길론도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는 대신 현지에서 이적 절차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주장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에 동료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 레츠 고"라며 한국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명단.
손흥민 조지 애벗 브랜든 오스틴 루카스 베리발 이브스 비수마 벤 데이비스 알피 디바인 제이미 돈리 라두 드라구신 (한국만 참가) 아치 그레이 루카 건터 티레세 홀 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윌 랭크셔 제임스 매디슨 마이키 무어 애슐리 필립스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 에메르송 로얄 파페 마타 사르 데인 스칼렛 올리버 스칼렛 매너 솔로몬 제드 스펜스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알레호 벨리스 티모 베르너 알피 휘터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