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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 확 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영국판은 지난 23일 토트넘의 지난 5시즌 선발 평균 연령, 선수단 평균 연령을 집계해 공개했다. 매체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길 수 있을까, 없을까?”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톱4를 향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며 젊은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라고 짚었다.
매체가 공개한 토트넘의 지난 2023~24시즌 선발 평균 연령은 25.0세. 토트넘의 선발 평균 연령이 해당 수치를 기록한 건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끈 2019~20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는 27세를 훌쩍 넘겨 28세까지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다시 선발 평균 연령을 낮췄다.
지난 2023~24시즌 선수단의 전체 평균 연령은 25.1세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 전체 평균 연령은 2019~22시즌까지는 오히려 더 젊었다. 그만큼 1군 전력보다는, 미래 자원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가오는 2024~25시즌 토트넘의 선수단은 더욱 젊어질 전망이다. 매체가 함께 공개한 수치는 다름 아닌 최근 6시즌 토트넘의 영입 선수 평균 연령이었다. 최근 6시즌 중 영입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건 지난 2020~21시즌 기록한 25.8세였다. 반면 올 시즌에는 단 18세다. ‘21세기 선수’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을 영입한 결과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만큼 수치는 더 올라갈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스쿼드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팀을 떠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마르세유)에 이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브리안 힐, 세르히오 레길론마저 떠난다면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더욱 어려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한때 1위까지 올랐다가 주전의 줄부상으로 기세가 꺾이며 추락한 기억이 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시즌 레이스를 5위로 마무리하며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4~25시즌에는 리그, 그리고 3개의 컵대회에 나서는 만큼 젊은 선수단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