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로고가 설치된 에펠탑. EPA=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개막 이틀을 남겨놓고 파리시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B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파리 도심에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 호주 여성이 파리 도심에서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5세로 지난 20일 아침 파리 도심 피갈 지역의 한 케밥 가게에서 옷이 부분적으로 찢긴 채 가게 주인에 의해 발견돼 피신했다.
르 파리지앵은 가게 주인이 여성의 상태를 보고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경찰은 해당 수사를 성폭행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다만 아직 CCTV 영상에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중이다. BBC에 따르며 파리 검찰은 "19~20일 밤에 사건이 일어났을 거로 보인다. 수사는 제2사법경찰단에 맡겼다"고 발표했다.
파리 경찰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치안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올림픽에 맞춰 경기장마다 많은 병력을 배치한 바 있다. 또 센강 주변에 대대적인 무장 순찰을 실시하고, 도시 주변에도 여러 보안 구역을 설정했다. 에펠탑 등 특정 구역에 입장하려면 경찰 운영 플랫폼을 통해 허가도 받게 했으나 개막도 하기 전에 치안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