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시상대에 오를 영광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관왕의 영예를 노리는 선수들부터 깜짝 메달을 노리는 선수들까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올림픽 역대 100번째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커 그 주인공에게도 많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소식은 한국시간 기준 27일부터 다음날 새벽에 걸쳐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상으로는 사격 공기소총이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한다.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박하준(KT)-박효진(대구체고), 최대한(경남대)-금지현(경기도청)이 호흡을 맞춰 깜짝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강원도청)도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결승은 28일 오전 3시 42분에 예정돼 있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김우민을 자유형 400m 동메달 유력 후보로 꼽았다. 만약 김우민이 이번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
효자 종목 펜싱 역시 개회식 다음 날부터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시청)과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시청)가 각각 개인전 메달을 바라본다. 여자 에페는 28일 오전 3시 40분부터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남자 사브르는 오전 4시 5분부터 메달 주인을 가린다.
이른바 '골든데이'는 29~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박효진과 박하준이 각각 사격 여자·남자 10m 공기소총 결승 무대에 도전한다.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허미미(경북체육회)도 정상에 도전한다. 결승에 오른다면 오후 11시 무대가 펼쳐진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호흡을 맞추는 양궁 남자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결승은 30일 오전 0시 11분에 예정돼 있다. 황선우(강원도청)도 오전 3시 40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통해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하계 올림픽 역대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나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레슬링 양정모) 이래 한국이 수확한 금메달 수는 96개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4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나 팀은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메달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올림픽 성적을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금메달 9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잡은 금메달 5개·종합 15위를 웃도는 기대치다. 반대로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금·은메달 5개씩과 동메달 7개를 예상했다.
공통적으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는 건 양궁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 단체전에서는 기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양궁 남·여 개인전 노골드 예상을 비롯해 개인 종목들에 대한 외신의 전망이 어둡거나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개인전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두느냐가 결국 한국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성적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