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대표팀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잠시 후 파리 올림픽 결승 진출을 향한 전격 찌르기에 나선다.
오상욱은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릴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오상욱은 앞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아쉬움이 씻겨날만한 승리였다. 그는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였다. 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에도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4위. 유력한 메달 후보자다.
하지만 더 높은 랭킹(1위)였던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그는 개인전 8강 때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3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는 8강의 아픔을 씻었고, 이젠 첫 개인전 메달 수상을 눈앞에 뒀다.
오상욱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가볍게 제압했고 이어 16강전에서도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무난하게 이겼다. 이어 아르파와 8강전까지 승리하면서 쾌진격했다.
아르파는 앞서 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꺾었고, 파리가 '홈'인 볼라드 아피티(프랑스)까지 제압한 난적이었다. 하지만 오상욱이 1피리어드부터 8-5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2피리어드 막판 동점 상황에서 귀중한 2점 리드를 만들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오상욱은 현재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혼자'다. 남자 사브르 동료인 선배 구본길은 32강에서, 막내 박상원은 16강에서 탈락했다. 같은 날 토너먼트에 나섰던 여자 에페 대표팀도 송세라가 16강에 탈락하면서 모두 개인전 일정을 조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