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나서는 미국 농구대표팀의 ‘초호화 외박’은 이번에도 반복된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800개 방을 보유한 한 호텔을 통째로 임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농구 슈퍼스타들의 ‘촌외 생활’에 주목했다. 매체는 “앞으로 2주 동안 올림픽 선수촌에만 1만4000명 이상의 선수가 거주할 예정이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그중 하나가 아니다. 스테픈 커리, 브리아나 스튜어트 등도 마찬가지”라면서 “올해의 골판지 침대가 조엘 엠비드의 몸집을 수용할 수 없거나, 에어컨 문제에 대한 우려가 아니다. 1992년 NBA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고, 드림 팀이 바르셀로나 대회를 지배한 이후 농구 대표팀은 독자적인 숙박을 선택해 왔다”라고 조명했다.
특히 매체는 “미국 농구대표팀을 올림픽에 파견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0만 달러(약 207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엄청난 금액이다. 미국 펜싱 대표팀의 파견 비용은 약 30~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 수준이다”라고 소개했다.
NBA 선수들의 천문학적 몸값을 관리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금메달 획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정 관리·영양 섭취·가족 방문 등을 모두 자유롭게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선 800개의 방을 가진 호텔을 통째로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이 남는다면, 다른 종목 선수단에 방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20 도쿄 대회 당시에도 미국 골프 대표팀이 함께 숙박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의 호화로운 외박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활용했다.
끝으로 매체는 “미국농구협회는 전세 비행기, 숙박비 등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 이 협회는 지난 4년 동안 총 7800만 달러(약 10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중 3800만 달러(약 526억원)는 NBA와의 라이선스 및 마케팅 계약에서 발생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9일 세르비아와의 C조 1차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일본과의 C조 1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