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4위(197.9점)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원호가 두 번째 메달을 노렸으나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원호는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결선 방식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마지막 한 명을 넘지 못했다.
전날(27일) 열린 본선에서 4위로 결선 티켓을 얻었던 이원호는 이날 결선에서 15발째 9.6점으로 5위로 밀려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원호는 18번째 사격을 마치고 역전에 성공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19발째 사격에서 10.2점을 쏴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20발째가 9.6점에 그치면서 4위에 머물렀다. 3위 파울로 몬나와는 1.9점 차였다.
이원호는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고등학교 때 어깨 부상으로 인한 팔 떨림 증상을 보이며 왼손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엄청난 노력 끝에 왼손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원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개인 은메달, 혼성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희망을 쐈다.
이어 올림픽 무대까지 선 이원호는 비록 메달은 놓쳤으나 4위라는 뒷심을 보이며 희망을 보였다.
개인전을 마친 이원호는 29일 열릴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호흡을 맞춰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금메달은 셰위(중국)에게 돌아갔다. 이 종목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셰위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페데리코 니로 말디니가 은메달, 파올로 몬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