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의 '라이벌'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탈리아 깃발을 열심히 흔들다 자신의 결혼반지를 센 강에 빠트린 것이다.
탬베리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 강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의 기수로 참가, 선수단 보트 위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탬베리의 손가락에서 빠져나온 반지는 보트 가장자리를 맞고 센 강에 빠졌다.
탬베리는 하루 뒤인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내 키아라 본템피에게 사과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미안해, 내 사랑. 정말 미안해"라고 말한 탬베리는 개회식 악천후와 몇 달간 고된 훈련으로 인한 감량, 개회식 기수로서의 열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반지가 강에 빠지는 걸 지켜봤던 당시를 회상한 그는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순간이었다"라며 망연자실해 했다. 그는 "하지만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파리보다 더 좋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의 것도 강에 던져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라며 낭만적으로 대처했다.
이어 그는 결혼반지 분실을 액땜 삼아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탬베리는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과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