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이 SBS 새 예능프로그램 ‘정글밥’에서 미지의 식재료로 ‘정글 요리’를 선보인다. ‘어남선생’으로 그동안 차별화된 레시피를 선보이고,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의 연설자로 나서며 ‘K푸드’를 이끄는 연예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류수영이 ‘정글밥’에서는 어떤 음식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제는 방송가에서 푸드 예능이 식상할 수 있는데 ‘정글밥’은 푸드 관련 콘텐츠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류수영을 앞세워 새로움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며 “류수영이 그동안 입증한 요리 실력이 오지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류수영을 포함해 방송인 이승윤, 가수 겸 배우 서인국, 유이가 출연하며 오는 8월 13일 첫 방송된다.
‘정글밥’은 SBS가 ‘정글의 법칙’과 같은 오지를 배경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정글의 법칙’이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면, ‘정글밥’은 미지의 식재료를 찾아 정글로 향하는 차이점이 있다. 오지라는 특수한 배경으로 신선함과 재미를 자아내며 10여년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친 프로그램인 터라 기대감도 높다.
‘정글밥’의 출연자 캐스팅은 류수영을 가장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찍이 류수영은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데뷔 26년 만에 그동안 감춰둔 요리 실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2022년 ‘편스토랑’에 합류한 후 실패 없는 간단한 조리 방식으로 눈길을 끌면서 본명인 ‘어남선’과 ‘선생’을 합친 ‘어남선생’이라는 별칭을 얻기까지 했다.
류수영은 ‘편스토랑’에서 ‘당장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어묵 국수, 만원 족발 등 다양한 요리를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KBS에 따르면 관련 영상들의 누적 조회수만 1억 뷰가 넘을 정도다. 류수영이 지금까지 선보인 레시피는 300개가 넘는다. 그는 “요리를 만들 때 초보자 입장에서 어려운 점을 파악한다”며 특히 “맛있게 완성한 뒤에 하나씩 재료를 뺀다. 5~6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레시피를 만들어내려 노력한다”고 요리 철학을 전한 바 있다.
류수영은 ‘정글밥’에서 이 같은 요리 실력을 마음껏 펼쳐내며 ‘어남 매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식재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특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지에서 최소한의 레시피로 선보일 음식에 호기심이 높아진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남태평양 바누아투를 배경으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는데, 류수영은 “현지인들이 꽤 오랫동안 먹었는데 우리가 전혀 모르는 식재료가 분명히 있을 거다. 그걸 가지고 한식처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고, 평소 접하기 힘든 미지의 식재료로 근사한 K푸드를 완성시키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류수영이 만들어낼 음식을 통해 출연자들이 현지인들과 교감을 나누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전했다. 류수영 또한 원시 부족과 교류하며 “음식이란 건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내 음식을) 먹는다”라고 놀라움을 내비쳤는데, 제작진은 “류수영을 포함해 출연자들이 정글 요리 퍼레이드와 한식을 매개로 원시 부족과 즐겁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