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음주운전 후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최승준(36) 1군 타격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대신 김재율(35) 퓨처스 코치를 1군 타격 보조 코치로 승격했다.
LG는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최승준 코치를 말소하고, 김재율 코치를 등록했다.
김재율 코치는 2011년 LG 5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해,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우타 거포로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처럼 성장하진 못했고,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군 통산 149경기에서 타율 0.253 7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75경기에서 타율 0.304(181타수 55안타) 6홈런 2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올렸다. 입단 첫 시즌인 2011년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교 고려대 야구부 코치를 거쳐 올해부터 LG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했다.
한편 LG는 이날 오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승준 코치는 지난 29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 코치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최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최 코치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코치는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구단은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승준 코치는 2006년 LG 2차 7라운드 51순위로 입단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를 거쳐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182경기에서 타율 0.240 31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1군에서 타격 지도를 맡았으나 음주 논란으로 시즌 도중에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