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크게 패한 라파엘 나달이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스페인)과 나선 복식에서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알카라스 조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복식 2회전에서 탈론 그릭스푸어-베슬리 쿨호프(이상 네덜란드) 조를 2-1(6-4 6-7<2-7> 10-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두 선수는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이상 미국) 조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나달의 단식 일정은 다소 이르게 마감됐다. 그는 지난 29일 단식 2회전에서 오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와 만났으나 세트 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이후엔 알카라스와 함께 복식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
알카라스와 조합은 다소 독특하다. 1986년생 나달은 불혹이 보이는 베테랑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 경기장인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14번이나 우승했다. 반면 2003년생인 알카라스는 나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의 뒤를 이은 '차세대 기수'로 꼽힌다. 그리고 바로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나달과 달리 알카라스는 아직 단식 토너먼트에 생존해 있다. 그는 단식 16강인 3회전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인 로만 사피울린을 상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