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승부수를 던진 NC 다이노스의 교체 외국인 투수는 KBO리그 통산 56승을 올린 에릭 요키시(35)다.
NC는 31일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연봉 10만 달러(1억 4000만원)다.
요키시는 2019~2023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키움과 작별했다.
앞서 요키시는 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시라카와 케이쇼에 밀려 고국으로 돌아갔다. 경기 감각과 비자 발급 실전 투입에 따른 지연 등을 우려해서였다.
그러나 요키시는 NC와의 이번 계약으로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그동안 요키시 선수를 포함해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선이라 판단했다. 요키시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좋은 기회를 준 NC 구단에 감사하다. 창원의 멋진 구장과 열정 넘치는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팀이 나에게 원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을 잘 해내고 싶다. 매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8월 초 입국해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요키시 영입은 NC가 던진 5강 승부수다. NC는 현재 30일 기준으로 47승 49패 2무를 기록 7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과의 게임 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도 3.5경기로 많지 않다.
NC 지난 28일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30)를 방출을 발표했다. NC 구단은 "카스타노의 방출은 최근 부진 및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 5강 순위권 경쟁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로 성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에이스 카일 하트(9승 2패 평균자책점 2.47)에 비해 활약이 떨어졌다. 더군다나 카스타노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04로 나빴고,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최근 10경기에서 5이닝 미만 투구가 네 차례로 더운 여름철에 불펜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NC는 교체를 결정했다.
임선남 단장은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으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도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