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56승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KBO리그에 돌아온다.
NC는 31일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요키시는 3일 입국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6일 부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요키시는 1년 2개월 만에 KBO리그서 다시 공을 던진다.
요키시가 처음 한국땅을 밟은 건 2019년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요키시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에 그치던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방출됐다. 요키시는 키움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휴식과 재활에 매진한 요키시는 지난해 6월 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고자 한국에서 불펜 테스트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경기 감각과 비자 발급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 시라카와 케이쇼와 동행을 결정했다. 요키시는 아쉽게도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갔다.
가을 야구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NC가 손을 내밀었다. NC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했다. 카스타노는 7월 평균자책점이 6.04로 높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그동안 요키시 선수를 포함해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선이라 판단했다. 요키시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한국행의 의지가 커 10만 달러(1억3700만원), 비교적 적은 연봉에 계약했다.
요키시는 "좋은 기회를 준 NC 구단에 감사하다"며 "NC를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상당한 존경심을 가졌다. 잔여 시즌을 함께 치를 수 있게 되어 대단히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우선 목표는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창원NC파크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