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알제리올림픽위원회(COA)가 자국 복싱 선수 이마네 켈리프(25)의 파리 올림픽 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켈리프는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실격 처리된 후 이번 대회 출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당시 그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다. 대만의 린위팅(29)도 비슷한 이유로 실격됐는데 두 선수 모두 파리 올림픽에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유지니아 로첼라와 이탈리아 가족부 장관 등은 대회 규정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COA는 '특정 외신 매체가 근거 없는 선전(propaganda)을 통해 우리의 존경받는 선수인 켈리프를 비윤리적으로 표적화하고 비방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그의 인격과 존엄성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매우 불공평하다. COA는 우리의 챔피언을 보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의 자격과 참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화제의 선수가 된 켈리프는 2일 링에 올라 여자 66㎏급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26). 여자 57㎏급에 나서는 린위팅은 3일 시토라 투르디베코바(22·우즈베키스탄)과 16강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