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인(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25m 여자 결선에 올랐다.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존 윅'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예지(31·임실군청)는 통한의 0점 한 발로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 양지인은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25m 여자 본선에서 완사 30발 291점, 급사 30발 295점을 쏴 총합 585점을 기록했다.
40명의 선수 중 6위에 오른 양지인은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지인은 이날 완사 30발에서 291점을 쏘며 7위에 올랐다. 급사에 나선 양지인은 첫 6발을 모두 10점을 쏘며 순항했다. 급사 10번째 발부터 24발까지 15연속 10점을 쏘면서 점수를 쌓아갔고, 295점의 높은 점수를 얻으며 6위에 안착했다.
한편, '여자 존 윅'과 엉뚱한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던 세계랭킹 4위 김예지는 완사 30발 290점, 급사 30발 285점을 쏴 총합 575점을 기록, 27위에 머물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예지는 완사 30발에서 총점 290점을 쏘며 14위에 머물렀다. 이어진 급사에서 초반 순항하던 그는 11번째 총알이 0점으로 기록되며 순위가 급락했다. 이후 10점을 네 번 연달아 쏜 그는 9점을 쏜 뒤 다시 9연속 10점을 쏘며 순항했지만 285점으로 급사를 마무리하면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예지는 이번 올림픽 사격에서 화제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사로에서의 냉정하고 시크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기몰이를 했고, 사로 밖에서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엉뚱한 인터뷰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화제를 끌어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