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 매체는 탈락 원인으로 그의 남성성 때문이라며 주목했다.
미국 매체 NBC는 4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나선 앙토니 아미라티(21)의 탈락 소식에 주목했다. 아미라티는 2년 전 U20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장대높이뛰기 부문 금메달리스트의 실력자. 하지만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미라티는 3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높이뛰기 예선 A조에서 15위(5m60)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2개 조 상위 12명이 결선으로 향하는데, 아미라티는 5m70 바를 넘지 못하며 다음 라운드 티켓을 놓쳤다.
그런데 매체가 아미라티를 주목한 건 5m70에 도전 당시 그의 실패 장면 때문이었다. 아미라티는 3차 시기에서 5m70의 장대를 넘었는데, 내려오는 과정에서 장대가 그의 가랑이에 걸리며 추락했다. 매체는 그의 올림픽 꿈이 ‘불미스러운 이유’로 좌절됐다고 표현했다.
아미라티는 탈락 뒤 프랑스 육상 연맹을 통해 “실망스럽다. 스트레스 없이 대회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조건은 좋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매체는 “아미라티가 대회에 탈락한 순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역시 아미라티의 탈락 소식에 주목했다. 매체는 “아미라티의 남자다움에 팬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아미라티의 탈락 순간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고,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는 매체의 설명이다. 팬들은 SNS를 통해 “해설자들은 탈락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가장 좋은 패배는, 남자의 자존심이 남아 있는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