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중계권 방송사인 미국의 NBC가 대회 여자골프의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매체는 넬리 코르다(미국)의 우승을 점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NBC는 6일(한국시간) '르 골프 나쇼날의 유력 우승후보들'을 15위까지 예상했다. 코르다의 우승과 함께 매체는 릴리아 부(미국),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로즈 장(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순으로 메달 경쟁을 펼칠 거라고 내다봤다.
한국 선수의 이름은 10위 밖에서 나왔다. 김효주를 11위, 고진영을 12위에 올려 놓았다. 매체는 김효주를 두고 "드라이버샷 정확도 5위로 티샷이 러프에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그린 주변 이득 타수 4위로 쇼트 게임도 돋보인다. 전체 선수들이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 김효주는 깜짝 우승경쟁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고진영의 이름을 12위에 올려 놓았다. 매체는 "올해 10번의 대회에 나섰지만, 절반을 공동 12위 이상의 성적으로 마쳤다. 어프로치 이득 타수에서도 4위에 올라있다"라고 언급했다. 양희영은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 세계 여자골프 랭킹을 고려한다면 의외의 예상 성적이다. 현재 양희영이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고진영이 4위, 김효주가 12위에 올라 있다. 올림픽 출전 명단 확정 당시인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봤을 때도 3위(고진영) 5위(양희영) 13위(김효주)로 낮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보다도 순위는 더 올랐다. 하지만 매체는 이들의 예상 활약을 역순으로 내다봤다.
다만 예상은 예상이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 예상을 깨고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 중이다. 여자 골프 대표팀 역시 이전 대회보다 한 명이 줄어든(3명) 어려운 상황에 마주했지만, 메달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근 있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우승하고 고진영이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2016년 박인비 이후 금메달 소식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고진영은 1·2라운드에서 코르다, 인뤄닝(중국)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인뤄닝은 세계랭킹 5위의 강자. 양희영은 개최국 프랑스의 간판인 셀린 부티에(세계랭킹 7위),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효주는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중국의 린시위와 한 조로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