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격파했다.
브라질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섰다. 이어 추가시간 가브리엘 포르티요가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7분 아드리아나의 세 번째 득점이 터지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어 후반 막바지에만 3골을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결국 브라질이 승리를 확정했다.
브라질이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 건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브라질은 그동안 올림픽 준우승만 2차례(2004·2008) 기록했다. 4번의 4위(1996·2000·2016) 등 유독 금메달과는 연이 없었다.
‘전설’ 마르타는 자신의 6번째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7골(1위)을 터뜨린 ‘전설’이다. 하지만 2004년과 2008년 모두 미국에 금메달을 내주며 고개를 떨군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볼 경합 중 상대 머리를 가격해 퇴장당하며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별전이 되는 듯했지만, 브라질이 8강과 4강 관문을 모두 넘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런 브라질 앞에 선 건 ‘올림픽 최강’ 미국이다. 미국은 이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1996·2004·2008·2012)를 보유한 최강국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선 8강과 4강 탈락으로 쓴잔을 들었으나, 5번째 금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잡았다. 미국은 연장 접전 끝에 독일을 1-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