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7일 열린 고척 키움전을 6-2 승리로 장식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SSG는 시즌 53승 1무 52패(승률 0.505)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45승 59패(승률 0.433)로 9위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SSG는 1회 초부터 대량 득점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기습 번트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추신수가 적시타를 터트렸다. 3번 최정의 안타와 5번 한유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박성한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이지영의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키움으로선 최정 타석에서 평범한 외야 뜬공의 낙구 지점을 놓친 중견수 임병욱의 실책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기록원의 판단은 안타였지만 실책을 줘도 무방했다.
6회까지 헛심만 뺀 두 팀의 타선이 가동한 건 7회였다. SSG는 7회 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나온 오태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키움은 7회 말 1사 2루에서 대타 김건희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대타 홈런은 시즌 15호. 초구 대타 홈런은 시즌 6호이자 통산 162호였다.
하지만 SSG는 리드를 지켜냈다. 8회 초 1사 2·3루에서 한유섬의 내야 땅볼로 5점째, 9회 초 2사 2루에서 김성현의 적시타로 6점째를 뽑아냈다. 키움으로선 사사구 4개를 골라냈으나 무득점 한 3회 말이 뼈아팠다. 4회 말에는 2사 1·2루에서 대타 김태진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홈에서 최주환이 아웃됐다.
이날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8승(1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2번 추신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 7번 이지영이 3타수 2안타 1타점 중심을 잡았다. 6명의 타자가 6타점을 합작한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키움은 선발 김윤하가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실점 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김혜성이 담 증세로 결장한 가운데 2번 이주형이 3타수 무안타 2삼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