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드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 2024 파리 올림픽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 인근은 그야말로 엄청난 인파로 붐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인도가 수많은 인파로 꽉 차 줄지어 경기장으로 향할 정도다. 8만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하는 경기장 관중석도 금세 가득 차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는 건 물론이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나선 우상혁(28·용인시청)의 경기가 열린 7일(한국시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하철부터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고, 관중석 역시도 관중들로 가득 찼다. 높이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육상 종목이 동시에 열리는데, 선수들의 플레이에 뜨거운 함성이 이어졌다.
예선 경기인데도 우상혁 역시 이러한 뜨거운 열기 속에 점프에 나섰다. 우상혁 등 선수들이 점프에 성공할 때마다 많은 환호가 쏟아졌고, 선수들 역시 그런 관중들의 함성에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우상혁은 2m27을 2차 시기 만에 넘어 높이뛰기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한국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상혁의 감회도 새로웠다. 그는 경기 후 “10만 관중이 육박하는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또 영광스럽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날이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더구나 우상혁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올림픽 경기를 8만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건 우상혁에게도 더없이 흥분되는 일이기도 했다.
이날 예선 열기가 끝이 아니다. 오는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승전 열기는 예선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더 뜨거운 열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우상혁도 당당히 결선 무대에 올라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보여준 우상혁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르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상혁은 “파이널이 남았다. 오늘만 조금 즐기고, 내일부터는 또 잘 휴식을 취해 파이널에서는 최고 높은 데로 올라가 볼 생각”이라며 “이왕 하는 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다. 애국가 한 번 들어보고 싶다. (10만 관중 육박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파이널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로서 더 자랑스럽게 뛸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