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했다. 오종혁은 “술을 먹어야만 보는구만(만나는구만). 너 운전할 줄 알아?”라고 공격, 김상혁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오종혁은 김상혁이 음주운전 사건 후 면허가 취소된 것을 언급하는 등 ‘찐친’ 폭주를 이어갔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김상혁의 과거 음주운전 당시가 에피소드로 등장했고, 김상혁은 “뉴스에 좀 많이 나왔으니까,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며 “그런데 이제는 나보다 말 자체가 주술의 주언처럼 강력한 뭔가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상혁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변명해 대중에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오종혁은 “지금에서야 하는 얘기지만 그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날 만나지 않았나. ‘대리해서 가라’고 했을 때 네가 대리기사님 차를 타고 갔잖아. 거기까지 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그림자 미안해’라고 메시지가 와 있어서 ‘야, 만우절 지났거든?’하고 보냈는데 답장이 없는 거다. ‘이게 뭐지?’ 하고 있는데 당시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아니었으면 김상혁이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 돼 있을텐데”라고 회상했다. 이에 김상혁은 “후회는 담을 수가 없으니까”라고 씁쓸해했다.
김상혁은 2005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