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단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장내 외야에 게양됐던 일장기와 성조기를 등 다른 나라 국기를 내렸다. 원래 소속 외국인 선수를 위해 게양했지만, 광복절 특수성을 고려했다.
야구 커뮤니티 사이에선 시라카와 케이쇼의 로테이션 순반이 15일이라는 점을 두고 논쟁이 달아올랐다.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가 등판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본 것.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투수였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바 있었지만, 큰 논란이 없었던 당시와 달리 올해는 시끄러웠다.
두산은 15일 롯데전 선발 투수로 최원준을 예고했다. 시라카와가 롯데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8실점으로 고전했던 이력이 있어, 일찌감치 그의 등판을 16일 수원 KT 위즈전으로 미룬 상태였다.
두산은 민감할 수 있는 상황을 자초하지 않았다. 일장기 게양도 마찬가지다. 원래 다른 나라 국기가 있었던 자리는 태극기와 우승기가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