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역사적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과 함께 대승을 거뒀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고척 키움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시즌 30호포를 쏘아 올린 김도영을 필두로 김태군, 나성범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량득점했다. 나성범은 적시타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빈도 4안타로 대량득점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선발 헤이수스가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했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냈지만, 다른 타자들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장단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먼저 웃은 팀은 KIA였다. 2회 초 1사 후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과 변우혁의 안타로 1, 2루를 만든 KIA는 김태군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이창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은 3회 말 송성문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KIA도 홈런포로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4회 초 2사 후 변우혁의 안타 뒤 김태군의 좌월 홈런이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이어진 5회에는 역사적 홈런이 나왔다. 김선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에서 김도영이 중월 2점 포를 쏘아 올린 것.
김도영의 시즌 30호포였다. 시즌 33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또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30 가입자가 됐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30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KIA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초 선두타자 이창진의 볼넷과 도루, 박찬호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한 KIA는 이후 김도영의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나성범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추가했다.
8회엔 4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최원준과 박찬호, 홍종표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KIA는 1사 후 나온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와 나성범의 3점 홈런을 묶어 12-1까지 달아났다. KIA가 11점 차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