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은퇴 경주마 중 활동 당시 성적이 우수했거나,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클린업조이는 경주마로 활동하며 송문길 조교사, 함완식 기수와 주로 호흡했고 승률 46.9%, 복승률 75.0%를 기록하며 누적 상금 21억원을 쌓은 명마다.
경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클린업조이는 이름처럼 사회적 약자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여러 차례 기쁨을 선사했다. 민형근 마주는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 개교 당시 클린업조이의 이름으로 건립 후원을 하는 등 말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관계자는 "앞만 보고 최선을 향해 달리는 사람을 흔히 ‘경주마’에 비유하곤 한다. 열심히 살아온 뒤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명예경주마를 만나 현역 시절 활약상뿐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온 마생 스토리에 공감하고 위로받으시는 힐링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사업을 통해 말과 사람이 교감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동물복지와 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