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부터 선발 출전해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었다. 팀은 전후반 1골씩 허용하며 0-2로 졌다.
황희찬은 이날 4-2-3-1 전형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트리오’를 구성했던 페드로 네투(첼시)는 이적, 마테우스 쿠냐는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리드한 건 아스널이었다. 전반전부터 높은 점유율은 물론,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다. 전반 25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울버햄프턴 수비진과 골키퍼 조세 사를 완벽히 흔든 타이밍의 크로스였다.
이에 황희찬 역시 크로스로 응수했다. 그는 전반 36분 오른쪽 진영에서 장거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정확히 박스 안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향했다. 하지만 라르센의 다이빙 헤더는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절묘한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아스널은 전반 추가시간까지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다. 황희찬은 한 차례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좋은 대인 수비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저지하기도 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후반전, 여전히 아스널이 우위였다. 후반 29분에는 간접 프리킥을 바로 진행한 아스널이 공격을 이어갔고, 사카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신고했다.
완전히 밀린 울버햄프턴은 장거리 패스로 만회를 노렸다. 후반 42분에는 정확한 롱패스가 황희찬에게 향했다. 그는 아스널의 뒷공간을 허물었는데, 위리엔 팀버르에게 밀려 넘어졌다. 넘어진 곳이 박스 안이었기에 페널티킥(PK) 여부에 관심이 몰렸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안방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
황희찬은 90분을 모두 뛰며 패스 16회(성공률 76%)·키 패스 1회·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2회·리커버리 4회·볼 경합 승리 7회·피 파울 5회 등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25일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EPL 2라운드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