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윌손 오도베르(20)가 구단과의 인터뷰 중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인 그는 팀 선배 호나우지뉴, 네이마르는 물론 손흥민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도베르와 영구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구단은 그와 2029년까지 계약에 합의했으며, 등번호 28번을 달게 된다”라고 전했다.
오도베르는 번리 유니폼을 입고 2023~24시즌 공식전 33경기 4골 3도움을 올린 측면 윙어다. 당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양쪽 윙어와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토트넘에 또 다른 공격 자원이 추가된 셈이다.
입단을 확정한 뒤, 오도베르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엄청난 야망을 가진 클럽이다. 나는 같은 사고 방식을 지녔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의 훌륭한 프로젝트에 속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이어 자신에 대해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터치를 자주하면서 공을 소유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소개했다.
눈길을 끈 건 다음 대목이었다. 오도베르는 PSG 유스 시절을 회상하며 영감을 받았던 선배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네이마르, 호나우지뉴와 같은 선수들을 보며 자랐다. 이들은 훌륭한 선수이자 드리블러였다. 이들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면서 “물론 손흥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토트넘에 입단한 아치 그레이 역시 지난달 풋볼 런던을 통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사소한 것까지 나를 도와주고 있다. 그는 조 로든과 좋은 친구이고, 로든은 손흥민에게 나를 조금만 돌봐달라고 말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 덕분에 내가 정말 환영받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내가 모두에게 말을 걸고, 그룹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오도베르는 “토트넘을 상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경기장과 열성적인 팬들에 놀랐는데, 이제는 내가 토트넘에 합류했다. 비록 나는 어리지만, 야망이 넘치고 뛰고 싶다. 팬들 앞에서 증명해내고 싶다”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24~25시즌 EPL 레이스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