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타자 송찬의의 선발 기용이 눈에 띈다. 이날 SSG 선발 투수가 오른손 드류 앤더슨이기 때문이다. 송찬의는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27,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26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6일 1군에 올라와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온 17일 경기(에릭 라우어)에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찬의에게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 금요일 정도에 휴식이 필요하면 빠질 순 있지만 일주일 내내 쭉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좌익수로 뛰게 될 것이다. 한 경기 뛰고 한 경기 빠지는 것보다는 계속 내보내서 찬의의 모습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찬의가 좌익수로 나서면서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송찬의는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으로 20일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69 6홈런 41타점을 올렸다.
송찬의의 기용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히든(대타) 카드가 사라졌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선수를 데리고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찬의에게도 일주일 정도 기회를 주고 체크를 하면서 어떤 걸 더 채워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