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라는 탁월한 페널티킥(PK) 키커를 잃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전담 키커 대신 ‘로테이션’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전담 키커로 낙점된 건 비티냐였는데, 일부 선수의 반발로 인해 바뀌었다는 이색적인 보도도 있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번 시즌 PK 전담 키커로 비티냐를 지목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의 반발로 로테이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PSG는 시즌마다 40골을 넣은 득점 기계를 잃었다. PK를 전담하는 선수도 없다”라고 전했다.
PSG는 지난 17일 열린 르 아브르와의 2024~25 리그1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당시 이강인이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간 PSG는 후반전 동점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주앙 네베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맹활약으로 3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당시 PSG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진 건 랑달 콜로 무아니였다. 전반전 부상으로 이탈한 곤살루 하무스를 대체해 투입된 공격수다. 무아니는 후반 42분 본인이 PK를 얻어냈고,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이 장면을 두고 매체는 “경기 당시 아직 비티냐가 경기장에 있었기에, 이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라고 돌아봤다.
PSG에서 ‘PK’와 관련한 논쟁이 벌어진 건 처음이 아니다. 7년 전 네이마르(알 힐랄)와 에딘손 카바니(보카 주니어스), 2022년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PK를 누가 차느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기억이 있다. 매체는 “PSG 팬들 사이에선 여전히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일단은 뎀벨레와 비티냐를 주축으로 한 로테이션 체제가 가동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공격진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받아들이기 위해 PK를 책임지고 싶다는 걸 이해했다”며 “궁극적으로 다양한 공격 재능을 가진 선수들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이다. 핵심 선수 두 명이 로테이션의 핵심 옵션으로 남아 있더라도, 여러 선수가 빛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PK가 PSG의 좋은 출발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짚었다.
PSG는 오는 24일 안방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몽펠리에와 2024~25 리그1 2라운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