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심우준의 불방망이가 빛났다. 이날 심우준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097(31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심우준은 이날 3타점 맹활약으로 부활했다.
리드오프 김민혁과 김상수가 2안타 씩 때려내며 포문을 연 것도 주효했다. 선발 투수 벤자민은 5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잘 지켰다. 불펜 김민수도 2이닝을 단 13구로 무실점 처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김민과 우규민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했다.
키움은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탈삼진을 잡아내며 맹활약했지만 심우준의 홈런 한 방에 울었다. 뒤이어 나온 김연주가 안타 3개를 연달아 내주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에선 김재현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내기 버거웠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키움이었다. 2회 초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김재현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점수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KT도 2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상수의 병살타와 배정대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3회 초 선두타자 박수종의 2루타와 이주형의 내야안타 등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KT도 4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무득점 부진이 이어졌다. 키움은 5회 초 선두타자 박수종의 번트 안타와 1사 후 김혜성의 안타 등으로 2사 2,3루를 맞았으나 역시 득점은 없었다.
0-0 균형은 5회 말에 깨졌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심우준이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헤이수스의 한가운데 149km/h 직구를 퍼올려 비거리 105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심우준은 7회에도 타점을 올리며 KT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조대현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심우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KT는 김민혁의 2루타와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대타 강백호가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KT는 1점을 추가하며 더 달아났다. 8회 말 김상수의 2루타와 배정대의 적시타, 심우준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 5-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