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시즌2 ‘소유욕’ 이민호→‘모성애’ 김민하 “감정 복잡해졌다” [종합]

배우 이민호, 김민하, 윤여정, 김성규, 정은채. 서병수 기자 [e-mail] /2024.08.23/

전 세계 시상식을 석권한 ‘파친코’가 시즌2로 돌아온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3일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시즌 2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 등이 참석했다.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파친코’ 시즌 1은 피바디상,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올해의 프로그램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 작품상을 비롯한 11개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배우 윤여정. 서병수 기자 [e-mail] /2024.08.23/

‘파친코’ 시즌 2는 1945년을 배경으로 하며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선자(김민하)의 이야기를 담는다. 노년의 선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못 배우고 가난한 여자임에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우선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좋았다. 실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삶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는 동안 역사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배우 김민하. 서병수 기자 [e-mail] /2024.08.23/

젊은 시절의 선자 역을 맡은 김민하는 시즌 1과의 차별점에 대해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성장한) 아들과의 관계가 많이 나타난다. 시즌 1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모성애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모성애는 어려운 숙제였다. 그래서 엄마와 할머니한테 많이 여쭤봤다. 엄마에게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하냐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똑같았다. ‘너라서’였다. 그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한수는 시즌1 때보다 더 진화된 인물로 본인의 욕망과 많은 것을 다지려고 하는 캐릭터”라며 “시즌 2에서는 거의 모든 인물들이 사랑을 한다.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민호. 서병수 기자 [e-mail] /2024.08.23/

‘파친코’의 중심 이야기는 한수와 선자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각자 결함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서로가 없이 살아간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선자와의 관계가 단순히 사랑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왔다. 선자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생각했다. 저 사람을 갖고 싶다는 소유욕에서 시작했다. 그 감정이 이어져오는 것”이라며 “당시에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이해하는 것이 서투르고 그럴 필요성이 없는 시대였다. 선자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나의 감정이 우선시됐다. 시즌 2에서 한수가 많은 것을 얻게 될수록 선자에 더 집착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선자에게 한수는 처음으로 세상을 보여준 백과사전 같은 사람이다. 사랑한다는 말로 정의하기에는 더 의미있는 사람”이라며 “시즌 2에서 관계가 더 복잡해진다.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매일 생각을 하는 이 감정이 뭘까 고민했다. 정의 내리려고 했으나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 감정”이라고 전했다.

‘파친코’ 시즌 2는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1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