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젊은 선수들이 연달아 '데뷔 첫' 두 자릿 수 홈런 달성을 해냈다. 롯데가 내일 더 기대되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 주전 2루수로 도약한 고승민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이었던 2회 초 롯데가 승기를 잡는 3점포를 때려내기도 했다. 롯데는 11-3으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이날 고승민의 홈런은 연속 경기 홈런이었다. 그는 23일 삼성 원정 첫 경기 6회 초, 이승현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이 홈런은 고승민의 시즌 10홈런이었다. 이튿날 바로 11호를 마크했다.
'교타자' 유형으로 평가받는 고승민은 올 시즌 한층 향상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2루타 생산 능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제 홈런까지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잡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으로 도약한 고승민. 이제 3타석만 더 나서면 개인 처음으로 '단일시즌' 400타석을 채운다. 이미 2루타(21개)와 홈런(11개) 모두 커리어 하이를 해낸 상황. 남은 시즌 더 많은 기록을 쌓을 전망이다. 다음 시즌 그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주전급으로 도약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내야진 나승엽(1루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외야진 황성빈과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지만, 두꺼운 내야진 뎁스 탓에 출전 기회가 적었던 손호영은 롯데 이적 뒤 꾸준히 출전해 벌써 14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 '히트 상품' 윤동희도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처음으로 10홈런을 채웠다. 롯데는 베테랑 전준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포함해 5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5개에 그치고 있지만, 나승엽도 홈런 10개 이상 칠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롯데가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하며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건 화력 덕분이다. 젊은 선수들이 장타력까지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