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8130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김시우는 전반 홀에서 보기 3개(버디 2개)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후반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시우는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페덱스컵 상위 30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 김시우는 페덱스컵 순위를 44위에서 32위로 끌어 올렸지만 간발의 차로 챔피언십 진출이 불발됐다.
경기 후 김시우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전반 6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시작이 좋지 못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이 골프장에선 영향이 컸다"면서도 "후반 홀에선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리더보드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았다"라며 아쉬워했다.
5위는 김시우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두 차례, 컷 통과 20차례를 기록한 바 있지만,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은 없었다.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6위(7언더파)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시우는 "시즌 내내 꾸준하게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정말 안타깝게 무산되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며 2024시즌을 총평했다.
한편, 임성재와 안병훈은 페덱스컵 상위 30위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성재가 11위, 안병훈이 16위로 최종전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첫 투어 챔피언십을 경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였는데, 내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