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67승째를 거뒀다. 사령탑 박진만 감독은 불펜 소모를 줄여준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를 칭찬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시즌 67승(2무 54패)째를 거뒀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30일~9월 1일)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짜임새가 좋은 키움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박빙 승부에서 9이닝을 책임지며 완봉승을 해냈다. 개인 1호. 삼성 소속 외국인 투수 기준으로는 2022년 5월 1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데이비드 뷰캐넌 이후 836일 만이다. 코너는 KBO리그 입성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과 윤정빈이 빛났다. 김지찬이 0-0이었던 6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2사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에 나섰고, 르윈 디아즈가 사구로 경기에서 빠진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선 윤정빈은 자신의 이 경기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코너가 호투한 덕분에 시즌 후반 체력 관리가 필요한 불펜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KBO 입성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며 팀에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 동안 고척 원정에서 경기가 안 풀리며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디아즈 선수 대체로 들어와 6회 타점을 올린 윤정빈 선수가 승리의 깜짝 도우미 역할을 해주었다"라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