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손아섭의 시즌 아웃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다음 주부터 배팅 연습을 들어갈 거 같다"며 "(오는) 10일 다시 한번 병원 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프리배팅부터 연습경기까지 준비한다면 (정규시즌) 말쯤에는 아마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수비 중 2루수 박민우와 충돌한 손아섭은 왼 무릎 십자인대 손상 문제로 지난 7월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달 가까이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즌 아웃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손아섭은 자타공인 '안타 제조기'이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내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지난 6월 20일에는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 박용택(전 LG 트윈스)을 뛰어넘어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기록을 2511개까지 늘려 순항을 이어갔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빠진 뒤 NC 팀 타율은 0.264(리그 9위)에 머문다. 잔여 일정상 NC는 오는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2024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힘겹게 5강 경쟁 중인 NC로선 손아섭의 복귀가 절실하다. 강인권 감독은 "진행 과정을 봐야한다"는 전제하에 "(일정) 끝에는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