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스테픈 이슬’ 강이슬의 3점슛 폭격에 힘입어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첫 승리를 신고했다.
KB는 2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히타치 하이테크(일본)를 77-65으로 제압했다.
앞서 KB는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에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이혜주가 23점을 터뜨리며 이목을 끌었는데,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강이슬이 결장한 터라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이날은 강이슬의 날이었다. 그는 1쿼터 중반 교체로 투입돼 3점슛 2개를 림에 통과시키며 좋은 슛감을 뽐냈다.
히타치의 반격이 시작된 2쿼터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9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최소한으로 유지했다.
하이라이트는 3쿼터였다. 히타치가 고른 로테이션으로 격차를 10점까지 좁혔던 상황, 강이슬이 3점슛 4개를 연거푸 꽂아 넣으며 코트를 뒤흔들었다. 히타치가 리바운드 우위로 다시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긴 했지만, 강이슬의 쇼타임이 분명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4쿼터엔 다시 승부가 요동쳤다. 히타치가 4쿼터 시작 첫 1분 30여 초 동안 수비 성공 뒤 속공과 3점슛을 묶어 단숨에 3점 차로 추격했다.
KB에선 나가타 모에가 적극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염윤아는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힘을 보탰다.
강이슬은 3점슛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KB의 안정적인 리드를 지켰다. 쿼터 막바지엔 아이솔레이션에 이은 중거리슛까지 터뜨렸다. KB는 히타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히타치는 대회 2연패에 빠졌다.
강이슬은 최종 3점슛 8개 포함 33점 4리바운드를 기록, KB의 대회 첫 승리를 책임졌다. 나가타는 1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날개를 달아줬다. 허예은 역시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제 몫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