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양민혁(18·강원FC)이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뒤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오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한 양민혁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대표팀은 전날 처음으로 소집, 회복 훈련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 늦게 완전체 소집을 바라보고 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 데뷔해 29경기 출전, 8골 5도움을 올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성이다. 시즌 중 준프로서 프로로 신분이 격상한 데 이어, 지난달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합류 시기는 내년 1월이다.
한국 축구의 대형 유망주는 고대하던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을 A대표팀에 발탁하며 그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양민혁은 KFA를 통해 “굉장히 영광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라면서 “내가 막내니까, 빨리 형들에게 다가가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거쳐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양민혁은 이번 소집에서 ‘선배’ 손흥민(32)과 마주하게 된다. 지난 7월에는 팀 K리그 소속으로 손흥민과 맞상대했다면, 이번에는 함께 생활을 보낸다. 양민혁은 “당시 (손)흥민 형이 ‘잘하고 있다’ ‘영어 많이 배워야 한다’ 등 조언을 해주셨다. 이번에는 직접 생활을 함께하는 거니까 더 기대가 된다”며 “더 친해져서 빨리 얘기도 해보고 싶다.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지금까지 가장 자신을 잘 챙겨준 대표팀 동료로는 이재성과 최우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양민혁은 전날(2일) 첫 대표팀 훈련에 대해선 “회복 훈련이었는데도 체계적이었다. 형들과 진지함 속에서 훈련했으니, 더 기대가 된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끝으로 양민혁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이나, 피니시 능력을 어필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앞뒀다. 이어 10일에는 오만으로 넘어가 원정 2차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