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창단 45주년 기념 유니폼에 이어 기념 티셔츠를 출시했다. 특히 옥수수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티셔츠로 눈길을 끈다.
부산은 최근 1997시즌 로얄즈 시절을 모티브로 한 창단 45주년 기념 유니폼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어 3일에는 기념 티셔츠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티셔츠의 디자인은 대우로얄즈 프로축구단의 창단 원년인 1983년의 유니폼을 토대로 제작됐다. 하얀 바탕에 가운데에는 창단 45주년 스페셜 엠블럼이 들어가 있으며, 넥 라인과 소매에는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기념 티셔츠인 만큼 소재 또한 특별하다. 티셔츠는 옥수수 당분을 주성분으로 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신축성 소재 ‘소로나(Sorona)’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됐다. 소로나로 제작한 의류는 내구성과 복원능력이 탁월하여 잦은 세탁에도 변형이 많이 일어나지 않으며, 잘 마르는 특성이 있어 일상뿐만 아니라 운동할 때 입어도 적합하다. 옥수수를 활용한 소재 특성상 구단과 미즈노는 제작 당시 기념 티셔츠에 ‘옥수수 티셔츠’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부산은 레전드 김주성, 정재권, 하석주 전 선수와 스페셜 유니폼 화보를 촬영한 것처럼 기념 티셔츠 또한 구단의 레전드 중 한 명을 촬영했다. 바로 40년 넘는 세월 동안 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산의 터줏대감 정덕헌 반장이다. 정덕헌 반장은 1981년 입사 후 현재까지 선수단 버스를 운전하며, 선수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고 있다. 정 반장은 화보 촬영 당시에도 이 유니폼을 입었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은 “창단 45주년 기념 유니폼, 티셔츠와 더불어 해당 디자인을 활용한 뱃지, 키링 등 다양한 MD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한정 판매인 유니폼과는 다르게 기념 티셔츠는 향후 사이즈를 확대하고 물량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티셔츠를 판매해 프로 원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을 되새기며, ‘옥수수 티셔츠’를 장수 아이템으로 만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